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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사되기/미국 교사되기 준비과정

미국 교사되기 준비과정은 열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by 티쌤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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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걸 다 어떻게 준비하신 거예요?”

 

이것이 내가 교사가 되고 난 후에 아마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인 것 같다. 미국에서 자란 적도, 어느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나 여행조차 해본 적이 없던 내가 그 짧은 기간에 미국 공립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미국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은 나 자신도 가끔 놀랍기에 참 많은 생각을 해본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학기가 시작하기 전 가진 교육구 교사 연수에서 연수 진행 선생님이 한 반에 가득 모인 선생님들에게 형용사를 붙여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자고 하였다. 서로를 파악할 수 있는 참 멋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계속하기에 앞서, 지금 이 순간 바로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한 단어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오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 딱 떠오른 그 단어 하나. 바로 그것이 정말 본인다운 본인이 아닐까. 그때의 나는 내 머릿속에 주저 없이 딱 한 단어가 떠올랐다. "Passinate" 

 

“대체 그걸 다 어떻게 준비하신 거예요?”에 대한 나의 생각은 바로 ‘열정’인 것 같다. 

 

나는 꼭 미국의 공립 학교 교사가 되기 위하여 미국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테솔 석사를 받고 싶은 생각과 교생 실습 동안 미국 학교를 꼭 보고 싶다는 확고한 생각은 있었다. 교생 실습을 하는 동안 ESL반 아이들을 보며 나는 내가 꿈꾸는 교육 환경과 내 마음속에 그리는 교직을 보게 되었고, 나는 미국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항상 공교육을 위해서 일하고자 하였었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 교사로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동안 한국에는 여전히 공립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과 정교사가 되는 길이 없었다. 물론, 내가 미국 유학을 시작하였던 2009년 여름부터 한국에 영어 전용 강사제도가 처음 도입되어 초등학교에서 영어 전용 강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전부터, 그리고 그 제도가 도입된 후에도 일반 임용 시험에서 초등 영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늘 이 점이 늘  의아하였다. 초등학교의 영어 과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과가 되고 특히, 아동을 위한 영어 교육은 하물며 더 전문화된 교수방법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 초등학교에 영어 교과에 대한 초등영어 임용제도는 왜 없는 것일까. 나는 공교육을 위하여 일하고 싶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사랑하며,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내 삶이라 여기며 나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립초등학교에서 영어 교과 정교사로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나의 무한한 열정을 쏟은 수업을 준비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나는 공립학교에서 일하기 위하여 중등 영어 교육을 위해서 일을 하거나,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자 한다면 사립 초등학교를 가야 하거나 혹은 계약제로 일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사교육에서 영어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길 중에 하나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공립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영어 정교사. 이 세 가지를 만족하는 길은 내가 다시 교육대학교에 입학하여 초등교사가 먼저 되지 않는 한, 어떠한 길도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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