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 유학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다음과 같았다. 그리고 다음의 목표에 우선순위는 없다. 나는 이 목표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했다. 설명의 편의 상을 위하여 일련의 번호를 붙여둔다.
- (1) 대학원 M.A. in TESOL 학위
간절하게 영어 교사가 되고 싶어했던 나에게 6번의 임용 실패와 헤아릴 수 없었던 사립학교 도전, 영어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온갖 종류의 가르치는 일이었던 영어 과외, 학원, 영어마을, 일반계 고등학교 기간제, 실업 고등학교 기간제 등등을 하면서 나에게 남았던 한 가지 미련이 있다면 대학원과 미국 유학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마지막 소망을 이루겠노라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두 가지를 마지막으로 이루고자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하였다. 한 번도 영미 국가를 나간 적이 없던 나에게 타오르는 갈망이기도 하였지만, 그 어떠한 자격증 하나 없이 순수한(?) 학사 학위 하나로 나의 영어실력과 가르치는 능력을 보여줄 면접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던 것에 대한 억울함과 좌절의 이유도 또한 컸다.
또한, 한번도 영미 국가에서 여행을 하거나 어학연수조차 해보지 못했던 나에게 외국에서 공부해보는 것은 동경이자 언젠가 꼭 이루어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었다. 먼 훗날 미국에 나가보지 못한 것이 후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끝없는 바람의 덕인지 특별 장학금을 받게 되어 좀 더 재정적인 도움을 받으며 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장학금에 관련해서는 뒤에 좀 더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왕 석사를 받게 된다면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고, 사실 대학원 수강 과목 전과목 A를 받고자 하던 나의 목표도 졸업과 함께 이루어졌다.
- (2) 좋은 사람들과 외국인 친구 많이 사귀기
미국 유학을 계획하면서 갑작스럽게 왠 사람들 만나기와 친구 사귀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나의 첫 학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많은 외국인 친구 사귀기로 채울 만큼 이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많은 외국인,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나는 더없이 재미있고 즐거운 미국 생활의 시작과 평생의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어디를 가든지 모든 기억의 중심에 사람들이 있고, 그들로 인하여 더 멋진 경험과 기억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였다. 미국 대학원에서 만나 함께 공부를 하게 될 한국인들 중에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많은 미국 친구들과 더불어 국제 학생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실제 나의 바람대로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난 덕분에 나는 행복한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었기도 하다. 유학 시절 동안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는 아주 흔하게 보게 된다. 누구와 함께 유학 시절을 보내게 되느냐에 따라 그 만족도는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닐까 할 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3) 미국 학교에서 Teaching Experience / Work Experience 가지기
미국 유학을 통하여 나는 가능한 많이 교육 현장을 보고 유학을 마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였다. “보는 것이 배움이다.” 나는 이러한 나만의 모토 아래 미국의 교육, 미국의 학교들, 직접 가르쳐 보는 경험을 위하여 최대한 많이 보고 배우는 유학 시절을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꼭 학교에서 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정말 간절하게 유학 시작 전부터 “미국 공립학교에서 일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미국으로 향했던 것 같다. 심지어 그 기회, 미국에서 가르쳐볼 수 있는 기회를 위하여 한국에서 그토록 다양한 온갖 교직 경력을 쌓았던 것은 아니었는가, 그래서 그렇게 무수한 실패를 하면서도 그토록 오래 임용 공부에 최선을 다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희망과 긍정으로 일기장을 가득 채우기도 한 적도 있다. 나중에 유학 시절을 마치고 학교 일을 시작하면서 문득 되돌아본 나의 글 속에 그때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는 것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
- (4) 미국 교사 임용시험
나는 미국 테솔 유학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미국에서 교사 임용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를 같이 알아보았다. 이 부분은 미국에서 교육 대학원을 마친 친한 언니가 미국 교사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는지 알아보라는 소중한 조언으로, 내가 최종적으로 학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미국에서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고, 그 꿈을 미국 교사 시험을 위시 리스트의 중요한 부분에 포함하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보는 유학 준비 과정에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나누겠다. 중요한 점은 선택한 대학에 따라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떤 석사 과정에서는 미국 교사가 되기 위한 대학 학점이 인정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미리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인정이 안 되는 과정에 있다가 그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다른 교직 관련 프로그램의 수업을 추가적으로 수업을 더 들어서 교직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 (5) 여행을 떠나요
미국 유학을 하는 많은 학생들이 바라는 점이 바로 방학을 이용한 미국 여행일 것이다. 나에게 미국 여행은 단순히 여행에서 얻는 즐거움을 넘어 아주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꿈의 실현을 위함이었다. 오랜 기간의 임용 시험과 선뜻 한국을 떠나 미국 땅을 밟기보다 언젠가 교사 되면 연수와 여행의 기회를 얻지 않을까 하는 바람들… 그렇게 오랫동안 접어두었던 바람들을 이제 용기 있게 꺼내어 마음속의 못 이루었던 것들을 털어버리고 마음껏 누리고 마음껏 즐거워하며 더 많이 세상을 보고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언젠가 꼭 해보겠다던 혼자 떠나는 여행도 계획했었다. 미국에서의 여행을 금전적인 이유로 힘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유학 준비생들이라면 나는 꼭 그렇지 않다고 말해두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유학생이지만 여느 베테랑 여행자들이 자주 말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들은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굳이 먼 곳을 떠나지 않더라고 내가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더라도 미국에 있는 동안 모든 공간이 나에게는 여행지가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는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더 이상의 미련이 없을 만큼 여행을 했고 더구나 혼자 떠나는 여행은 이제는 슬슬 재미가 없어질 정도이다.
- (6) 영어 실력 늘리기
미국 유학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최우선의 목표가 바로 영어 실력 늘리기가 아닐까. 나 역시 미국에 지내는 동안 나의 영어 실력이 좀 더 향상되기를 바라였고, 나의 위시 리스트에 이 목표를 넣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나의 영어가 향상될까라는 문제를 두고 정말로 많은 생각을 먼저 해보기로 하였다. 내가 내린 결론 중에 하나는 최대한 많이 영어를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영어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 한국인을 피할 이유는 없다. 사실, 유학 시절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 하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나는 혼자 있는 이 시간 동안 알차게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혼자서 어떻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영어 연습할 시간과 기회가 얼마나 많은지에 관한 나의 경험도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다 보면 실제로 영어도 많이 사용하게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였다.
- (7) 추가된 목표 – International 학생들 돕기: 나도 누구인가를 위하여 내가 받은 감사함을 되돌려주기, 내가 받은 사랑의 빚 갚기
이 목표는 사실 미국 유학을 계획하며 고심해본 목표가 아니라, 유학을 시작하고 유학 초기에 추가된 나의 목표였다. "미국 대학원 시절 학교생활 이야기" 에 자세히 기술될 나의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얼마나 감사한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변화시킬 만큼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는 것을 나누게 되면 내가 왜 이 목표를 추가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는 나의 추가된 목표를 아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졸업을 한 후에 아주 조금이나마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싶다. 나는 아마도 나의 위시 리스트에 있던 마지막 목표를 못 이루고 넘어갈 뻔하였다가 끊임없이 나의 위시 리스트를 점검하고 나를 뒤돌아보았기에 모든 계획들과 목표들을 이루게 되지 않았나 싶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도시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한 유학을 위해 미국 중부나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시골도시나 시골스러운(?) 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나는 처음 들어보는 오클라호마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서울 출신인 나에게 차가 없으면 살기 절대 불가능한 주에서 사는 것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내가 오클라호마로 유학을 가지 않았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대한 두려움까지 있다. 나에게 오클라호마는 나의 제2의 고향이다. 그곳에서 만난 미국분들과 친구들, 나의 대학원 시절, 그리고 고군분투하면 공부하고 교사가 되어 교사로 일했던 그때가 그립고 평생 잊지 못할 곳이다. 다른 포스팅에서 왜 시골 유학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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