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가 가르치는 일을 하며 행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정교사로 교직의 대한 열정을 모두 쏟을 수 있는 기회 때문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임용시험을 여러 번 떨어졌다. 아무리 내가 잘 가르친다고 믿고 실력이 있다고 하여도 시험이라는 문턱 앞에 교직에 발을 드리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였다. 즉, 한국에서 나는 특정 인원만을 선발하는 시험 제도를 통해서만 교사가 될 수 있는 사회 제도 속에서 나는 교사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교사 임용제도는 다르다. 교사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을 합격하고, 그 이후 자신의 가르치는 실력을 증명하고 보여주어야 하는 실제 교직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공립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정교사로서, 영어를 무한히 사용하며, 마음껏 열정을 쏟아 나의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진정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머물도록 해주시고,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임에 순종하고 마음을 다하여 남을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하는 나의 평생의 기도가 나에게 이토록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 주셨던 것이라 믿고 있고 그러한 보람이 나를 행복하게 하였다. 나는 분명 나의 학생들에게 내가 꼭 필요한 교사라고 믿고 있었고, 그 아이들을 위하여 마음을 다하여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미국 학교의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나는 “꿈을 꾸세요. 그러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거예요.”라는 동화 같은, 다소 모호한 방법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교사가 된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이 정보가 내가 임용된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나는 다른 미국 주들의 정확한 교사 임용 과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미국의 주에서도 비슷한 과정으로 공립학교 교사가 채용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미국 학교 교사가 되는 그 준비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내가 모든 경험에서 알게 된 정보를 상세하게 알리고 나누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또 다른 팁으로 그리고 특정 주에 교사 자격증을 갖춘 후에 다른 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여 자격증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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